[앵커]
법무부가 지난주 돌연 취소했던 검찰인사위원회 일정을 다시 잡았습니다. 모레(6일) 검찰 고위간부들의 승진과 전보 인사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취임한 뒤 두 번째 인사인데요. 이번 인사가 마무리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6일 검찰인사위 예고…추미애 vs 윤석열 또 충돌? >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는 6일 열립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입니다. 현재 검사장급만 11석이 공석인데요. 빈자리는 사법연수원 27기와 28기가 채울 걸로 보입니다. 이번 인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 바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었는데요. 윤 총장 입장에선 목에 가시지만, 추 장관 입장에선 훌륭한 견제 수단입니다. 한때 고검장 승진설이 돌았지만 윤 총장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유임시킬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추미애 장관이 이번 인사를 앞두고 껄끄럽지만 거쳐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검찰청법에 따라 윤석열 총장의 인사 의견을 청취해야 합니다. 지난 1월 인사 땐 이 과정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사 의견을 내달라", "인사안을 보내라" 입장문을 주고받으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당시 추 장관, 추다르크란 별명답게 윤 총장과 협의를 패스하고 청와대에 검찰 인사안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는 윤석열 사단의 해체였습니다. 추 장관의 파격 인사는 정치권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정점식/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1월 9일) : (검찰총장 의견을) 전혀 듣지도 않은 채 인사를 강행을 했습니다. 검찰청법 34조에 위반되는 인사라는 거죠.]
[추미애/법무부 장관 (1월 9일) :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항명이다, 숙청이다,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가 오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