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 1일 여자프로배구 리그에서 뛰었던 고유민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어 고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왕따와 팀 내 갈등 등이 죽음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주목받는 기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고 선수가 생전에 눈물을 흘리며 악성댓글(악플)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던 영상입니다.
"어떤 사람이 SNS 메시지를 보내 '돈 떨어졌다고 배구판 돌아올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스포츠뉴스 댓글창에 선수를 향한 악플이 달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프로야구 박병호 선수에게는 '국민거품 박병호'라는 ID로 집요하게 비난 댓글을 다는 '전담 악플러'까지 있었습니다.
선수 본인도 인지할 만큼 유명 악플러였던 그는 2018년에 구단 측이 고소 방침을 밝히고서야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근 운동선수들의 SNS 이용이 늘어나면서 악플러들의 잔인함은 도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선수와 선수 가족의 SNS 계정으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서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하는 겁니다.
"너희 어머니 임신했을 때 계단에서 밀었어야 했는데…"
이 충격적인 말은 여자프로배구 이재영 선수가 DM으로 받아 "이건 아니지(심하지) 않냐"고 공개했던 내용입니다.
올해 초 프로농구의 한 귀화선수는 SNS를 통해 "인종차별 메시지를 거의 매일 받는다"고 토로하기도 했죠.
최근 악플의 또 다른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그룹 계정입니다.
특정 스포츠 팬페이지 계정 운영자들이 선수의 경기내용에 대해 교묘하게 비꼬거나, 팬페이지를 찾는 방문자들이 걸러지지 않은 욕설을 남기는 겁니다.
한 프로야구 관련 계정은 특정 선수 소식에 선수 여동생을 언급하며 패륜적인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악플이 각종 채널로 번져나가자 최근에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등이 강력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