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 백신 유통 과정 문제로 정부의 접종 사업이 중단된 초유의 사태.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복잡한 배송 과정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하청 업체가 넘겨받는 과정에서 5분에서 10분정도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와 올해 독감 백신 1천 259만 명분의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
신성약품은 계약 물량 가운데 약 500만 명분을 이미 의료기관에 공급했는데, 문제는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신성약품 측은 백신을 저온 상태로 유지해 전달하는 유통 체계인 '콜드체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습니다.
신성약품은 각 의료기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일부 물량의 배송을 하청업체인 A 업체에 맡겼습니다.
A 업체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백신을 보내기 위해 다시 B업체에 재하청을 줬습니다.
사고는 A 하청업체가 B재하청 업체에 넘기는 단계에서 발생했습니다.
냉장트럭에서 백신을 꺼내, 또다른 냉장트럭으로 분산해 옮기던 중 상온에 노출됐다는 겁니다.
[신성약품 관계자]
"(하청업체) 직원들이 조금 뭐 간단하게 생각하고 상온에서 한 5분 내지 10분 정도 노출됐던 사실이 있어요. 차 두 대가 부딪혀놓고 갖다가 꺼내고 이래야 하는데 조금 띄워놓고…"
이때 백신들이 냉장단계에서 벗어나 바닥에 놓여지는 등 상온에서 한동안 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신성약품 측은 "상온 노출 가능성이 있는 백신은 A하청업체에서 배송을 담당한 250만 명분 중 일부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성약품 관계자]
"250만 도즈 나간 중에서 일부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지. 250만 도즈가 문제가 있으면 큰일나죠."
나머지 250만명분은 문제가 없을 거라는게 신성약품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 등을 고려해 5백만명 분 백신 전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사 결과 부적격 판정이 나와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것에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