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베트남의 한 일식당에서 이렇게 욱일기 문양의 간판을 내걸었는데요.
이를 발견한 우리 공무원이 식당 주인을 끈질기게 설득해서 결국 간판을 교체한 일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베트남 퀴논시, 서울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 윤성배 소장이 현지 일식당의 욱일기 간판을 본 건 우연이었습니다.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지나가다가 가게를 봤는데 욱일기가 아주 크게 간판으로 제작돼 있었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고…"
즉시 그 식당에 들어간 윤 소장은 매니저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간판 교체를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이 문양은 과거 전쟁을 상징하는 전범기였다. 이 깃발은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결정권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윤 소장은 다시 찾아가 욱일기의 문제점을 짚어줬습니다.
하지만 또 실망스런 답변.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인테리어 업체에 전부 일임했기 때문에 자기는 전혀 몰랐다"라고…"
인테리어 업자의 반응은 더 냉담했습니다.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적인 문양이었고, 국내법에 저촉되는 게 없기 때문에 썼다. 당신이 바꾸라고 한다고 해서 바꿀 이유가 없다…"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SNS에 관련 사진을 올렸습니다.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가 운영하는 '퀴논 세종학당'을 다니는 현지 학생들도 항의 전화에 동참했습니다.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이 학생들은 (욱일기) 의미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다음 날, 윤 소장은 다시 한 번 일식당 주인 설득에 나섰는데요.
이번엔 항의가 뒤따랐습니다.
SNS에 올린 글로 식당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며 배상을 요구한 겁니다.
윤 소장도 지지 않았습니다.
[윤성배/용산 국제교류사무소장]
"간판 교체 비용을 제가 지원해드릴 테니 빠른 시간 안에 바꿨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