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젝트 불금, 조조할인.
명절 대목 이후와 수능을 앞둔 10월은 영화계에서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 시대, 10월 개봉한 국내 영화들을 주제로 영화리뷰 크리에이터, 여준혁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영화계에서 코로나 상황 속 뜻밖의 흥행으로 주목받는 영화가 있다고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영화계에는 언제부턴가 '건축학개론'이나 '국가부도의 날'처럼,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죠. 1995년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화제의 주인공입니다. 어제 날짜를 기준으로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고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가뭄을 조금은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 앵커 ▶
제목에 사용된 '토익'이 영어 시험을 말하는 것이 맞나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 드리면 '삼진'이라는 대기업에서 고졸 출신으로 입사한 여성 말단 사원들에게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로 진급을 약속하는데요.
국제화 시대를 앞두고 영어의 열풍이 몰아치던 그 시절, 업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학벌과 여성이란 이유로 승진을 못 하던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의 주인공들이 영어 공부를 하려 뭉치게 되는데요.
회사에 분명 존재하지만,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여직원들이 회사의 비리를 밝히고 엉겁결에 외국 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지키는 영웅이 되는, 그런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인데요. 영어 공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설정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앵커 ▶
당시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었죠. 독성이 강한 살균제인 페놀을 전자 업체에서 배출해 발생한, 1991년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요?
◀ 여준혁/영화리뷰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삼진그룹 엉어토익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90년대 낙동강 페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