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무장관을 비롯한 외교 안보 라인의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책의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당초 예고됐던 대로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됐군요.
[기자]
어제(23일) 이미 바이든 새 내각의 국무장관은 토니 블링컨,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반이 될 거란 보도가 있었는데 오늘 발표에서 그대로 지명됐습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참모로 일했고 부통령 때 전담 안보보좌관을 지내다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 부장관을 했는데 설리번은 그 자리를 물려받은 인연이 있습니다.
유엔대사에는 35년 외교관 경력의 흑인 여성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를 발탁했습니다.
이 자리를 장관급으로 올려 UN에 보내겠다고 했는데, 결국 트럼프식의 미국 우선주의를 청산하고 다자외교에 힘쓰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앵커]
우리가 미국의 새로운 국무장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담당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토니 블링컨 내정자 어떤 정책을 펼까요?
[기자]
먼저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두달 전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9월 25일 CBS 팟캐스트) : 지금 대통령은 폭탄으로 위협을 하던 세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과 '러브 레터'라는 것을 주고받는 사이로 급격하게 선회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폭군이라고 지칭한 것인데, 그만큼 아무 조건 없이 트럼프 같은 톱다운 방식의 대화를 시작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존 볼턴이 주장했던 리비아식, 그러니까 핵을 다 폐기해야 경제적으로 보상해준다는 방식을 주장하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핵 협상의 모델로 '이란 핵협상'을 꼽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