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들 대부분 다음 주부터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는데요.
시험 방식을 교수 재량에 맡기거나, 전면 비대면 방침을 정했다 해도 부정행위 방지책은 없는 대학이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무대책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이 확진 받은 홍익대학교.
학내 커뮤니티에는 다음 주 시작되는 기말고사가 대면인지 비대면인지 묻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시험 방식을 교수 판단에 맡겨 수업마다 제각각인 탓입니다.
[신현범 / 홍익대학교 4학년 : 일단 빨리 공지를 알려주길 바라고 있고, 대부분 비대면을 원하는 것 같아요. 걸리면 주변 사람들도 위험해지니까 안전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뒤 건물 전체를 폐쇄했던 서강대 역시 2학기 기말시험을 교수 재량에 맡겼습니다.
대면 시험이 불가피한 강의도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입니다.
[서강대학교 관계자 : 교수님께서 수업의 특성이나 그런 부분을 더 잘 아실 수 있을 거고 학생과의 소통이나 그런 부분을 통해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학교들이 다들 비슷한 결과로 가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하지만 학생들은 감염 우려 속에서 대책 없이 대면 시험을 치르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서형 / 서강대학교 1학년 : 학생들 간의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예 안 나올 거라고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일단 그 점이 제일 걱정됩니다.]
소속 학생만 무려 25명이 확진된 연세대는 수업뿐 아니라 기말고사도 모두 비대면으로 치르기로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없는 건 아닙니다.
1학기 때 문제가 됐던 부정행위가 또 생겨나지 않을까 우려가 큰 겁니다.
[김예서 / 연세대학교 2학년 : 비대면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카메라를 주로 켜고 시험을 진행하는데 이거에 있어서 조금 더 엄격하게 카메라 여러 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