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굉장히 좋다"고 한 호텔 임대주택이 오늘(1일) 공개됐습니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지낼 수 있는 1인 가구용 집입니다. 월세는 주변의 반값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산 부담이 커서 많이 짓기는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안암동에 있는 청년주택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주거용으로 내놓은 겁니다.
[박세영/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주택업무추진단장 : 입주 자격은 도시생활 근로자 평균 소득 70% 이하로 구성돼 있고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 청년 계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6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총 112실 규모로, 2.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입주자들이 어제부터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방만 있는 다른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달리 창업하는 청년 등을 위한 넓은 회의실도 있습니다.
[이한솔/청년주택 '안암생활' 입주자 : 지하 1층이랑 지하 2층에도 작업 공간이 굉장히 넓게 잘돼 있고 1층의 카페 공간에 숍인숍 형태로 숍도 오픈할 수 있어서…]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 원.
월세 27만 원에서 35만 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이나 그 밑입니다.
[권혁탁/청년주택 '안암생활' 입주자 : 이 정도 공간이면 최소 50만~60만원에 많으면 70만~80만원 하는데 여기는 35만원, 가성비 좋은 공간이라서 그런 것들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LH는 일단 이처럼 호텔을 개조한 임대주택을 총 1000가구 정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예산 부담을 감안하면 대규모 공급은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청년주택은 호텔을 사들이는데 들어간 돈을 포함해 정부 예산이 총 200억 원 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아람 기자 , 유규열,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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