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선미 기자 = 17일 오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 조립동 문이 열리자 51m 높이의 흰색 발사체 '아리안5ECA'가 모습을 드러냈다. 발사체 상단에는 태극기와 함께 '천리안 2B'라는 글씨가 보였다. 19일 오전이 되면 발사체는 우리 위성 '천리안 2B'호를 품고 우주로 향하게 된다.
천리안 2B호가 실린 아리안 발사체
[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 제공]
발사체는 이날 발사대로 이동했다. 아리안 발사체는 수직으로 꼿꼿이 선 채 조립동 앞에서 발사대로 옆걸음치듯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립동 앞에서 발사대로 이어지는 3.5㎞의 길 이름은 '스페이스 로드'(Space Road)다. 안전을 위해 발사체를 시속 1~4㎞로 이동시키다 보니, 이송 시간은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클라우디아 호야우 아리안스페이스 미디어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관은 "조립동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나와 점차 속도를 높여 시속 2.5km로 이동을 시작한 뒤 직선 구간에서 시속 3.8km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천리안 2B호가 실린 아리안 발사체
[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 제공]
발사체가 발사대로 간 뒤에는 국내 연구진이 원격으로 다시 위성 상태를 점검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지난해 말 기아나에 온 뒤 위성 본체 점검을 이어왔다"면서 "19일 발사를 마친 뒤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등을 확인해 초기 성공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 제공]
이나영 항우연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천리안 2A호 발사 때보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획대로라면 천리안 2B를 탑재한 발사체는 19일 오전 7시 18분 발사된다.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발사체 추진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