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재국 경위 영결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 중 교각의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 구조됐으나 숨졌다. 2020.2.18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정래원 장우리 기자 =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가 숨진 고(故) 유재국(39) 경위의 영결식이 고인을 애도하는 유족과 동료 경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마련된 영결식장에 유 경위를 태운 리무진이 들어왔고, 영정을 안은 의장대 뒤를 따라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제복을 입고 영결식장에 앉아 있던 동료 경찰관들은 리무진이 들어서자 일제히 일어나 고인을 향해 목례를 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15일 투신자를 수색하기 위해 한강에 잠수하던 도중 교각의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위는 사고 당일 이미 한 차례 잠수해 수색을 벌였으며, 산소통에 산소가 30분 정도 남자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다시 잠수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수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은 유 경위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12년 5개월간 순직할 때까지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고, 서울지방경찰청 한강순찰대에서 2년 7개월간 근무하며 10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 토요일 한강에서 실종된 시민을 찾고자 차디찬 물속에서 수색활동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이에 정부는 고인의 공적과 경찰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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