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나·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선미 기자 =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정지궤도위성을) 독자 개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지만 8년 넘는 시간을 도전한 끝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천리안 2B호 발사를 앞둔 18일 발사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천리안 1호 개발 때는 공동개발하는 유럽기업 건물에 상주 못 하고, 외부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등 서러움도 많았다"며 "2호를 개발하며 다시는 이런 서러움을 겪지 말자고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 제공]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호와 2B호를 모두 우리 손으로 개발하며, 우리나라도 독자 정지궤도위성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단장은 "2027년 개발을 목표로 정지궤도 재난·통신위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통과될 경우 내년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미나 중앙아시아(국가)에서도 (우리)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위성을 함께 개발하자는 제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단장은 천리안 2A와 2B호의 개발 책임자다. 1994년 '우리별 3호' 위성 개발에 참여한 이래 1996년부터 정지궤도위성 개발을 도맡아왔다. 정지궤도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할 수 있게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으로, 이를 개발하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19일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아리안5ECA'에 실려 우주로 나가는 천리안 2B호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천㎞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 환경을 관측한다.
태양전지판 펼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B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최 단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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