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의 집안싸움도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이재명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이번 지방선거로 정치적 무게감이 커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만났습니다. 반대 쪽에선 당이 원해서 출마했다는 이재명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며,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상황은 최지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이재명 의원실을 찾아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 선거만큼 가슴 졸이고 봤는데 결과가 잘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김 당선인은 "전임 도지사인 이 의원의 가르침을 받겠다"고 했고, 이 의원은 협치를 조언했습니다.
역전승의 주인공인 김 당선인이 선거참패 책임론의 중심에 선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모양샙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당선인
"(지난 지방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질책, 경고의 의미와 함께 기대가 함께 담긴 결과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의원측에서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의원은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이틀째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만 조금 잠깐 이야기를 할까요?) 네, 네…."
이런 가운데 이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대자보 테러를 당한 홍영표 의원은 "이 의원이 당이 원해서 보궐 선거에 출마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직격했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알기로는 당의 70, 80%는 반대한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당이 원해서 내가 나왔다', 이런 것들이 좀 저는 밝혀져야 된다고 봅니다."
초선 의원 토론회에선 이 의원의 경쟁력 부재와 독주 프레임, 배우자 리스크 등이 패인 중 하나라는 냉정한 평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분열되고 있는 지지층들을 하나로 통합해 내기 위한 설득과 타협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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