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불에 탄 탱크, 포격으로 무너진 교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전쟁으로 파괴된 상흔을 배경으로 졸업사진을 찍은 모습이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타전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현지 작가 스타니슬라프 세니크가 맡았는데요.
사진 속 학생들은 불에 탄 차량이나 탱크, 포격으로 파괴돼 내부가 고스란히 노출된 학교 건물 등에서 무표정한 시선으로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참여한 체르니히우 12공립학교의 한 졸업생은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학생들이 모두 좋아했다"며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세니크는 "체르니히우에 가기로 계획했을 때 전쟁을 겪은 학생들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했고 (학생들이) 10~15년 후 아이들이 생기면 사진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니크는 사진의 전시와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할 계획인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변혜정>
<영상 : 로이터·@senykstas 인스타그램·@DanielS18352008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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