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러시아산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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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가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을 통보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 측에 15일(현지시간)의 가스 공급량을 전날 대비 15%가량 줄이겠다고 알려왔다.
감축 이유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니의 한 관계자는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량 감축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니는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수입을 지속하고자 러시아 당국의 요구에 맞춰 지난달 러시아 현지 은행에 대금 결제용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업체 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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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작년 기준으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채웠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천연가스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프리카·중동 등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가스프롬은 지난 14일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로 가스관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을 통해 독일로 수송되는 가스 공급량을 40%가량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수리를 위해 캐나다의 한 전문시설에 맡긴 가스관 터빈을 정비했으나 캐나다 정부의 대러 제재 때문에 일르 다시 러시아로 배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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