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째입니다. 조금 전부터 국회에서는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유가족과 여야 지도부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어제는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서울시와 충돌이 빚기도 했는데, 오늘 분위기는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송우영 기자, 아직 행사가 진행 중이죠?
[기자]
조금 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석했고,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추모제는 먼저 종교계의 추모로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에서 추모 의례를 가졌고요.
이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추모사를 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유가족들은 땅이 무너지는 슬픔과 참혹한 고통을 겪고 계신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회가 다짐하겠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야 지도부,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가가 과연 그날 무엇을 했고 어떤 책임을 졌는지 밝힐 책무는 정치에 있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셨으면 어땠을까 아쉽다"고도 말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다"면서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존자와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검은 모자를 쓰고 나온 생존자 김초롱 씨는 "'힘들고 슬픈 건 알겠는데 너무 오버한다' '거짓말 같은데 과장을 많이 했다' 이런 반응을 매일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오늘도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고 겨우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한참을 단상에 주저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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