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수년째 거의 움직이지 않던 대학교 등록금. 그런데 이제 이것마저 오를 걸로 보입니다. 전국 대학 10곳 중 4곳이 "내년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대학 등록금은 사실상 동결돼 오고 있습니다.
최근 5년 평균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 기준, 675만원으로 2018학년도 보다 7만 5천원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2009년 도입된 반값 등록금 정책 도입 이후 이런 기조가 유지된 겁니다.
그런데 14년만에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9.5%는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 답했고, 9.7%는 "올해 안에 인상한다" 밝혔습니다.
시점에 관계 없이 보면, 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대학은 절반을 넘었고, 동결 의사를 나타낸 곳은 12.3%에 그쳤습니다.
동아대와 배화여대 등 일부 사립대는 올해 등록금도 3~4%씩 올렸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아직 인상 의사를 밝히지 않은 대학들도 입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대학들은 등록금을 인상해 우수 교원 확보와 교원 처우 개선,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식물가부터 공공요금까지 연일 치솟는 물가 소식에 교육비도 오르면 가계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등록금 자율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중하고도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그래픽 : 한영주)
박상욱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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