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진묵 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중독은 뇌 질환, 치료 필요"

2023.02.05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그러면 마약중독 치료센터 인천다르크 최진묵 센터장과 관련된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봤지만, "마약사범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받는 사람은 정말 극히 일부다" 그런데 마약중독인 걸 인정할 때까지 정말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현재 요즘 20~30대가 사용하는 마약들은 라이트한 마약을 사용하는데요. 라이트한 마약을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10년, 15년 사용했을 때 중독자가 되는 모습을 자꾸 교육을 시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역설적으로 이 친구들에게는 이게 중독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 법적인 문제로만 처벌하다 보니 자기네 문제를 자꾸 숨기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오랫동안 약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사회적으로 지금 만들어놓은 상태죠, 환경을.] [앵커] 제가 살짝 여쭤봤더니 요즘 최근에 급격히 더 많이 늘어났다고 느끼신다고, 그게 사실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그렇죠. 제가 현장에서 상담이나 교육하는 것들을 보면 과거 4~5년 전만 해도 40~50대가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20~30대가 거의 70~80%, 초범에 한해서는 그 정도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초범으로 끝나지 않는 것들이 마약사범이잖아요, 결국에는. 쉽지 않고, 끊기가. 개인 의지도 있지만 중독이 아니라는 판단의 문제도 있는 것이다라는 점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한 교수가 이렇게 말했더라고요. 한번 마약을 복용한 사람에게 거의 99%가 다시 연락한다, 브로커가.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끊기도 정말 힘든데 그러니까 근본적인 원인을 또 찾아보면 정부의 예산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지금 제가 운영하는 치료센터 같은 경우는 저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어요. 국가에서 어떤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없고요. 저처럼 약물중독에서 회복한 사람들이 각자의 사비로 전국에 운영하는 곳이 3곳이 있을 뿐입니다.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약류 범죄자 전담치료보호기관이 전국에 21곳이 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병원.] [앵커] 병원이에요? 그중에 이제 문의를 해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거나.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현재 치료하고 있는 병원은 인천에 있는 참사랑병원과 부곡정신병원 2곳밖에 없죠. 예산의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구도 마약 중독의 문제를 치료하려고 들지 않죠. 왜냐하면 인력은 4~5배가 들어가는데 그거에 대한 비용은 거의 청구가 되지 않으니까 치료를 안 하려고 하는 거죠. 전문가의 부족입니다.] [앵커] 전문가의 부족이다. 마약 중독은 2만 명인데 치료예산은 100명 분이다 이런 얘기도 나와서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본인께서 사실 정말 마약중독에 수십 년을 지내다 결국에는 성공하신 그런 장본인이신데, 그 과정을 저희가 좀 듣고 싶어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그러니까 마약중독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살아가고 있는 증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현재 마약중독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정말 치료진을 잘 만났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까 전문적인 치료진, 우리 국내에 몇 분 안 되시는 분인데요. 제가 다녔던 인천참사랑병원의 원장님을 만났고, 제가 오랫동안 마약중독을 겪다 보니까 가족들이 저를 다 버렸거든요. 끝에 지금의 와이프가 여태까지 기다려줬고, 그 기간을 수년 동안 병원에서 치료재활을 하면서 저는 치료가 됐거든요. 이게 치료가 된다고 보시면 돼요.] [앵커] 소변이 너무 급한데를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묘사한 걸 제가 봤는데, 그래도 그 힘든 그 순간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마지막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서 그 얘기를 듣고 싶어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저 같은 경우에는 아주 어린 나이에 호기심에 시작을 했는데요. 중독될 줄 몰랐죠, 저 역시. 처음에 사용했을 때도 중독이라고 인식을 못했고, 그런데 제가 오랜 기간 동안 마약중독으로 해서 교도소와 사회를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치료가 된다는 칼럼, 신문 칼럼을 하나 보고 병원을 찾아갔어요. 그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시도를 해보자라고 했던 것이 지금 이 상태가 된거죠.] [앵커] 치료가 될 수 있다라고.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그 칼럼 하나 보고 제가 찾아간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 얘기를 하면서 본인께서도 지금 많은 중독자들을 치료하고 계신 그런 상황인데, 결국 지금 급증하는 마약 확산 속도를 좀 늦추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게 뭐라고 보세요? [최진묵/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 예방과 재활인데요. 그중에서도 재활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거예요. 얼마 전에 모 방송인이 마약을 하다 걸려서 집행유예로 나왔죠. 그 친구가 사건 기록을 봤더니 14일 투약에 7회 교부로 돼 있어요. 7회 교부, 남에게 줬다는 거죠. 그런데 10여 년 전에 알고 봤더니 대마초로 전과가 있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치료가 됐다면 7명의 예방 효과가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재활이 너무너무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 재활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인천병원 최진묵 센터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약 중독 '도움'이 필요할 때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1899-0893 강지영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30205 19

  •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유족·여야 지도부 한자리에 02:16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유족·여야 지도부 한자리에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전남 신안 해상서 어선 전복… 00:34
    전남 신안 해상서 어선 전복…"3명 구조 9명 실종"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월 전기·가스 등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최고 00:32
    1월 전기·가스 등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최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미국, 전투기로 '정찰 풍선' 격추…중국 00:35
    미국, 전투기로 '정찰 풍선' 격추…중국 "강한 항의" 발끈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구름 없는 밤하늘…전국서 '보름달' 본다 00:29
    [날씨] 구름 없는 밤하늘…전국서 '보름달' 본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신안 앞바다서 선박 전복…생존자 01:45
    신안 앞바다서 선박 전복…생존자 "출발 때부터 기울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인터뷰] 한밤 '긴박했던' 구조…해경 도운 이형근 선장 03:13
    [인터뷰] 한밤 '긴박했던' 구조…해경 도운 이형근 선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펄과 3천개 통발에 휘감긴 배…'진입 난항'에 인양 결정 02:50
    펄과 3천개 통발에 휘감긴 배…'진입 난항'에 인양 결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윤 대통령, 당권주자 겨냥 01:51
    윤 대통령, 당권주자 겨냥 "방해꾼·적"…안철수 "선거 개입"
    조회수 14
    본문 링크 이동
  • '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 02:11
    '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유족 고통 더는 없게"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월 연료물가 '32%' 뛰었다…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 01:55
    1월 연료물가 '32%' 뛰었다…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물가 상승에 교육비까지? 대학 40% 01:44
    물가 상승에 교육비까지? 대학 40% "내년 인상 불가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중처법 '50인 미만 적용' 난항… 01:45
    중처법 '50인 미만 적용' 난항…"잘 모르고 대비 어렵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퍼센트] '마약청정국' 지위 상실 7년…치료는 2.4% 뿐 03:32
    [퍼센트] '마약청정국' 지위 상실 7년…치료는 2.4% 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인터뷰] 최진묵 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04:44
    [인터뷰] 최진묵 마약류 중독치료센터장 "중독은 뇌 질환, 치료 필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미 국방부 '정찰풍선' 격추에…중국 01:53
    미 국방부 '정찰풍선' 격추에…중국 "강한 불만·항의"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백브리핑] 첨단 위성 시대에 왜? 중국 '풍선 미스터리' 03:21
    [백브리핑] 첨단 위성 시대에 왜? 중국 '풍선 미스터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날씨플러스] 선명한 '대보름'…4년 만에 '대면 축제' 01:40
    [날씨플러스] 선명한 '대보름'…4년 만에 '대면 축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유튜버 '덕방연구소'가 알려주는 똑똑하게 집 구하는 법!|뉴썰 19:53
    유튜버 '덕방연구소'가 알려주는 똑똑하게 집 구하는 법!|뉴썰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 흉기 사망 유튜버, 생방송 제목에 '112 신고 준비'…가해자는 범행 후 구독자에 마지막 인사 09:40
    흉기 사망 유튜버, 생방송 제목에 '112 신고 준비'…가해자는 범행 후 구독자에 마지막 인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 의협 03:40
    의협 "대통령 백지화 결단 촉구"...정부, 다음 의료개혁 추진 속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교제 살인' 의대생 범죄심리분석...계획 정황 드러나 02:21
    '교제 살인' 의대생 범죄심리분석...계획 정황 드러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새 아파트 하자 5만 8천건…가장 행복한 순간에 기절할 일이 14:40
    새 아파트 하자 5만 8천건…가장 행복한 순간에 기절할 일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밤부터 강원도에 '양간지풍' 분다...올 봄 마지막 큰 산불 고비 02:00
    밤부터 강원도에 '양간지풍' 분다...올 봄 마지막 큰 산불 고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檢, '디올 백 의혹' 수사 속도...다음 주 최재영 목사 소환 01:49
    檢, '디올 백 의혹' 수사 속도...다음 주 최재영 목사 소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경북 구미 중학교서 몰카 피해신고…텔레그램에 유포돼 수사 00:37
    경북 구미 중학교서 몰카 피해신고…텔레그램에 유포돼 수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경찰,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인터넷 매체 관계자 송치 00:47
    경찰,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인터넷 매체 관계자 송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교제살인' 의대생, 사이코패스 검사…소속 의대 “징계할 것” 퇴학 수순 01:22
    '교제살인' 의대생, 사이코패스 검사…소속 의대 “징계할 것” 퇴학 수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박수홍 형수 명예훼손 혐의 재판...비공개로 증인 출석 01:01
    박수홍 형수 명예훼손 혐의 재판...비공개로 증인 출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파괴위기...부실 조사 지적에 답변은? 01:12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파괴위기...부실 조사 지적에 답변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의대생 살인' 범죄심리 분석‥신상은 비공개 01:46
    '의대생 살인' 범죄심리 분석‥신상은 비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법원 앞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영장 신청 01:34
    법원 앞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영장 신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보건복지부 00:44
    보건복지부 "외국 의사 당장 투입 안 해‥안전장치 갖출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뉴스외전 이슈+] 의대생 살인, 심리분석으로 밝혀야 할 것은? 14:15
    [뉴스외전 이슈+] 의대생 살인, 심리분석으로 밝혀야 할 것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미끄럼틀 안 유리 조각... 01:07
    미끄럼틀 안 유리 조각..."아이들 노리고 고의로?" [앵커리포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생방송 중 흉기 피습...비방 콘텐츠 우려 목소리 [앵커리포트] 01:34
    생방송 중 흉기 피습...비방 콘텐츠 우려 목소리 [앵커리포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교제 살인' 의대생, 오늘 오전 프로파일러 조사 착수 [앵커리포트] 02:58
    '교제 살인' 의대생, 오늘 오전 프로파일러 조사 착수 [앵커리포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뉴스퀘어2PM] 지금2뉴스 영상구성 00:48
    [뉴스퀘어2PM] 지금2뉴스 영상구성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날씨] 낮과 밤 기온차 커…주말 동안 전국 곳곳 요란한 비 01:26
    [날씨] 낮과 밤 기온차 커…주말 동안 전국 곳곳 요란한 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만취DJ 01:38
    만취DJ "피해자가 깜빡이 켰으면 사고 피했다"...검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 반박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2 전과 19범 프로 소매치기...중국인 지갑 노려 또 구속 01:55
    전과 19범 프로 소매치기...중국인 지갑 노려 또 구속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3 [날씨] 따뜻한 봄볕, 유채꽃 축제 한창...내일 전국 비 02:55
    [날씨] 따뜻한 봄볕, 유채꽃 축제 한창...내일 전국 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4 [뉴스메이커]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손홍민' 02:33
    [뉴스메이커] 41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손홍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서울시, 일은 않고 동료 괴롭힌 '오피스 빌런' 잘랐다 01:44
    서울시, 일은 않고 동료 괴롭힌 '오피스 빌런' 잘랐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인터뷰] 처음 만든 다큐로 국제영화제 대상까지 탄 이야기 23:35
    [인터뷰] 처음 만든 다큐로 국제영화제 대상까지 탄 이야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경기 연천 농기구 보관 창고에서 불...80대 화상 00:15
    경기 연천 농기구 보관 창고에서 불...80대 화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이시각헤드라인] 5월 10일 뉴스현장 01:17
    [이시각헤드라인] 5월 10일 뉴스현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결국 민희진이 옳았다... 15:23
    결국 민희진이 옳았다..."팬싸에 80만원, 내가 덕질 멈춘 이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교제 살인' 의대생 범죄심리분석...계획 정황 드러나 02:27
    '교제 살인' 의대생 범죄심리분석...계획 정황 드러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