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대통령과 회장님보다도 >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총재 정명석 관련 소식입니다.
정명석이 황제 접견을 해왔다는 보도가 어제(23일) 나왔는데요.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도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아니 얼마나 많았길래 그래요?
[기자]
화면 볼까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인데요.
법무부에서 제출받았습니다.
제목이 '정OO 접견 횟수'입니다. 정명석이겠죠.
정명석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3일까지 접견을 모두 265번했다고 합니다.
이 중에 일반 접견이 3건, 변호인 접견이 262회입니다.
[앵커]
변호인 접견이 상당히 많네요?
[기자]
보통 영화에서 접견하는 모습 보면 유리 칸막이로 가려져 있잖아요?
그건 일반 접견이고 변호인 접견은 칸막이가 없습니다.
횟수나 시간 제한도 없고요.
교도관도 접견 내용을 들을 수 없는데요. 좀 편하겠죠?
그래서 '황제 접견' 논란이 일고 있는 거고요. 표를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횟수를 구속 기간인 151일로 나눴더니 262 나누기 151하니까 1.73509933775 뭐 이렇게 되네요.
과거 '황제 접견' 논란이 일었던 신동빈 롯데 회장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보다 훨씬 많습니다. 대단하죠?
참고로 과거 법무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5년 동안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자 1인당 변호인 접견은 연평균 6.7회였습니다. 1년 동안이요.
[캐스터]
반성할 시간도 모자랄 마당에 변호사를 불러서 쉬고 있었다고요?
[기자]
물론 법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정명석의 변호사들 가운데 일부는 JMS 신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더 자주 왔을 수도 있겠죠?
JMS 피해자 모임 측은 신도 변호사들이 접견해서 정명석이 답답한 수감 생활에서 벗어나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료를 낸 박범계 의원실 역시 "변호인 접견을 악용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는 당연히 누려야 하겠지만 눈총이 안 갈 수 없겠네요.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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