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봄방학을 줬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연애도 하고, 또 연인과 꽃구경도 하라면서 방학을 줬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인구가 줄면서 국가적인 비상이 걸렸는데,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까지 나왔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항공전문대학입니다.
최근 이 대학이 흥미로운 공고를 냈습니다.
다음달 청명절 전후로 일주일간 봄방학을 실시할테니 연애를 하라는 겁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연애에 관한 성장보고서와 짧은 동영상까지 만들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중국내 SNS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공고가 나간지 이틀 만에 조회수가 1억4천만 명을 넘어섰고 관련 매체에 호응한 '좋아요' 반응수만 2만3천개에 달했습니다.
[왕씨/베이징 대학생 :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범 지역을 만들어 시행하고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중국 인구가 줄자 교육기관까지 나서 연애를 장려하는게 아니냔 분석입니다.
[루씨/베이징 대학생 : 연애야 당연히 해볼 수 있는 거지만 결혼은 환경도 봐야 하는 문제니까 (좀 다르죠.)]
이런 가운데 베이징 인구마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사람이 몰리던 대도시까지 인구가 줄어들자 중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시는 곧바로 6인 이상 가구에 전기세를 깎아주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박성훈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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