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밀경찰서 논란 이후 왕 회장은 잠실 한강공원의 중국 음식점은 정리했지만, 최근 명동에 또다른 중국음식점을 냈습니다. 대형 식당에 비용이 수십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정보 당국은 이 돈이 어디서 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왕해군 회장은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송파구 중식당 창업에 45억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왕해군/회장 (2022년 12월 31일 / 기자회견) : 적자가 매출의 2~3배를 넘는데도 어떻게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거기에 45억원 이상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협회와 기업 등의 투자를 받아 돈을 마련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비밀 경찰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엔 해당 식당 문을 닫고 명동에 새 식당을 열었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월세만 3천만원에 달합니다.
[인근 부동산 : 지금 (보증금은) 한 3억이에요. (월세는) 한 2800에서 3천(만원) 정도.]
왕 회장이 두 곳의 식당을 여는 데 사용한 걸로 보이는 돈만 수십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정보당국은 왕 회장 명의의 금융 계좌에서 거액이 오고 간 정황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신 왕 회장과 가까운 지인들의 계좌에서 수십 억원이 드나든 정황을 포착하고, 식당과 관련된 돈인지 조사 중입니다.
또, 왕씨가 회장으로 있는 교민협회의 공금을 유용했단 의혹도 확인 중입니다.
왕 회장이 비밀경찰서 논란이 불거지자 매달 100만원~300만원씩 내는 각 지회 회비를 1년치 일시불로 내라고 요청했었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현재 드릴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김필준 기자 , 조용희,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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