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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8월, 화살에 맞은 채 돌아다니다가 구조된 개 소식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70cm 화살이 몸을 관통했었는데, 7개월 쯤 만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멀리 차도 한가운데를 개 한 마리가 걸어옵니다. 주인은 없고 목적지도 알 수 없습니다. 화면 가까이 비친 개 몸엔 뭔가 박혀 있습니다. 70cm 길이 양궁용 화살입니다. 옆구리가 뚫린 개는 이렇게 6시간 헤매다 주민들에게 구조됐습니다. 5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범인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지현철/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시골 특성상 CCTV도 없고, 유의미한 제보 없이 결국 형사들이 끈질기게 주변을 탐문…] 경찰은 전단지 3천 장을 돌리고, 탐문한 끝에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사건 7개월 만입니다. 화살을 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지현철/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육하는 닭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사전에 화살을 해외 직구로 구입…] 다친 개는 지금은 경기도 한 반려동물훈련센터에서 지냅니다. [천지, 하나, 둘, 잘 받아먹네.] 몸의 상처는 이제 아물었고, 사람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평우/반려견훈련센터 소장 : 예전에 그런 안 좋은 트라우마에 대해서 조금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게끔…] 경찰은 체포한 남성이 학대한 동물이 더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제주서부경찰서) 이승환 기자 , 이주현, 문석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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