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이후 해외로 도주했던 권도형 대표, 그제(23일)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지만 우리나라 검찰의 손에 넘겨질지 미국 검찰에게 넘겨질지는 몬테네그로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현지 법원은 일단 권 대표의 구금부터 30일 연장했습니다.
첫 소식,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찬 채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으로 향합니다.
공문서 위조 혐의로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권 대표는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현지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몬테네그로 수도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가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습니다.
또 권 대표 측이 현지 피의자 신문에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신병을 넘겨달라며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50조 원 이상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 검찰도 권 대표를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권 대표가 우리나라와 미국, 두 나라 가운데 어디로 넘겨질지는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권 대표는 먼저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와 관련된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신병이 넘겨 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사라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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