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일본에서 어제 하루 5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와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여론이 대다수인 상황 속에 현장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
긴급사태 발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마이니치신문이 긴급사태 발령 다음날 전국 2천 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70%는 긴급사태 발령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도쿄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크게 늘기 시작하면서 각계에서 총리에게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지만 대응이 늦었다고 국민들이 평가한 겁니다.
또 긴급사태가 발령 기간이 한 달로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77%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태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긴급사태 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해당 지역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58%로 나타났습니다.
NHK 집계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어제 하루 전국에서 503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도쿄에서도 144명으로 집계 이후 하루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는데요.
일본 정부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 하루 2만 건까지 검사 수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수가 늘어나는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긴급사태 선언 이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어떤 업종에 휴업을 요청할 것인가입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에서는 가능한 많이 휴업 대상에 포함시키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해 휴업 대상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은 됐는데 구체적인 시행 방침을 놓고 입장이 엇갈려 각 업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