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안 갯벌에서 조개나 물고기를 잡는 해루질을 하다가, 밀물에 고립돼 숨진 사람이 올해에만 6명에 달합니다. 피서철이 오기도 전인데, 최근 3년 내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해경이 수륙양용 공기부양정까지 투입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가 어두운 밤바다에 조명을 비추며 수색합니다.
지난 8일 새벽 3시반쯤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으며 해루질을 하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화성 제부도 인근 갯벌에서도 70대 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갯벌 사고는 주로 조개를 잡는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되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밀물의 속도는 시속 15km로 성인 걸음걸이보다 최대 3배 빨라 고립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김유진 / 서울 도봉구
“(밀물이)빠르게 들어온다고 하니까 아이들의 생명도 위험할 것 같고 해서 최대한 멀리 나가지는 않고….”
올들어 갯벌 고립 사망자는 벌써 6명까지 늘어, 최근 3년 동안 가장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해경은 사망사고가 잇따른 인천 앞바다에 수륙양용 공기부양정까지 긴급 배치했습니다.
은점술 / 인천해경서 하늘바다파출소장
“물 때를 먼저 확인해주시고 간조 30분 전에 알람을 해주시고 나오시면 본인의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해경은 또 갯벌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 각 지자체와 물 때를 알리는 대형스크린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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