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켓배송을 앞세워 온라인쇼핑 1위로 성장한 기업이 쿠팡입니다. 올해 들어선 이마트의 뒤를 이어 국내 유통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런 무서운 성장세에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까지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업체들간의 경쟁이 소비자 이익이란 관점에선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한데, 윤재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출범한 신세계그룹.
카페와 대형마트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호텔과 면세점에 흩어져있던 계열사들의 회원 혜택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강희석 / 이마트 대표이사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멤버십을 통해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들이 그 혜택을 받음으로써…."
유료 멤버십 이용자들의 혜택을 강화해 충성고객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그룹 역시 유료 멤버십 강화에 나섰습니다.
온라인쇼핑 중심의 멤버십을 개편해 호텔과 렌터카, 영화관 등 오프라인 계열사의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신세계와 롯데가 유료 멤버십 강화에 나서는 건 온라인쇼핑의 강자, 쿠팡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1천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쿠팡엔 없는 오프라인 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쿠팡은 지난해 24%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온라인쇼핑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경쟁사들의 점유율을 합친것 보다 높습니다.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며 무료 배송, 당일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컸습니다.
정종철 /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대표이사 (지난 2월)
"물류의 디지털화를 통해서 향상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신세계는 멤버십 뿐 아니라 물류 역량도 통합하며 경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인영 / 쓱닷컴 대표이사
"물류센터만 가지고는 부족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저희가 전국 130군데에 위치하고 있는 이마트 매장이 물류센터에요."
경쟁사 뿐 아니라 제조사도 쿠팡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햇반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CJ제일제당은 팸퍼스기저귀·질레트면도기 등 인기 브랜드와 함께 공동기획전을 열었습니다.
코카콜라와 공동배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쿠팡에 맞서기 위해 인지도 높은 브랜드끼리 뭉치는 전략까지 등장하는 상황.
소비자 이익이란 관점에서 나쁠 게 없는 경쟁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윤재민 기자(yesj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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