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를 집어 삼키고 있는 최악의 산불이 서부에서 또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불 연기가 덮쳤던 미국 동부의 공기 상태는 서서히 좋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어 캐나다도, 미국도,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캐나다 산불이 가장 서쪽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덮쳐 주민 2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보우인 마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비상관리장관
"밖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주 전역에서 금지됩니다. 어떤 종류의 불이든 반드시 해당 지역의 금지사항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초 시작된 불길은 여전히 전국 4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만 4000㎢를 태워 역대 최대 피해를 냈던 2014년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산불 발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부 퀘벡주에는 해외 지원 인력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마이테 블랑쳇 베지나 / 캐나다 퀘벡주 삼림장관
"프랑스가 신속하게 응답하고 소방관들이 도착한 것을 환영합니다"
산불 여파로 뉴욕은 물론 수도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닥쳤던 최악의 대기 질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산불이 언제 꺼질지 몰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딕 레빈슨 / 美 필라델피아 주민
"매우 우려됩니다. 정말 걱정되고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궁금합니다."
캐나다엔 해마다 이맘때쯤 산불이 발생했지만 올해엔 평년보다 더 따뜻해지고 건조해진 탓에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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