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달 만에 대규모 공습…우크라는 연이틀 크림반도 정조준
[앵커]
러시아가 한 달여 만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연이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를 정조준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고 시꺼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남부 헤르손 기숙사에선 자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졌고, 중부 체르카시 호텔은 건물 일부가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건물 잔해 아래에 여전히 누군가 깔려 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시멘트 덩어리를 절단해 1층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로, 각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이 손상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겨울을 앞두고 전력난을 겪게 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이틀 연속 타격했습니다.
드론 훈련장이 있고 전투기가 배치된 서부 사키 공군기지를 노린 것인데, 근래 크림반도 내 주요 군사거점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장기전을 대비한 경로 변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이 지치길 기다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는 무의미하다고 짚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쟁의 목표를 '승리 후 재건'이 아닌 지구전에서 버티며 번영하는 쪽으로 재설정하고, 이에 맞는 군사전략과 경제 운영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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