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비명계 향해 집중포화…"당 대표 팔아먹어"
[뉴스리뷰]
[앵커]
체포동의안 가결로 더불어민주당 당내 분열은 더 극심해졌습니다.
친명계는 비명계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는데요.
조만간 열릴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을 놓고도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의 후폭풍은 더 거세졌습니다.
표결 이튿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친명계 중심으로 구성된 최고위원회의에선 표결에서 이탈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집중포화가 이어졌습니다.
"제나라 국민이 제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독재 부역자' 등의 거친 표현도 쏟아졌습니다.
"30명의 소수가 윤석열 검사독재와 정치적으로 손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신자, 독재 부역자들이 암적 존재인 것입니다."
친문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부결표를 던졌다고 강조하면서도, 가결표 색출 시도를 '위험 신호'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저는 부결표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습니까?"
친명계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비명계는 대체로 몸을 잔뜩 낮춘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 대표를 직격해온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구속의 갈림길에 선 데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 당내 리더십 공백 위기가 커진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6일 원내대표를 서둘러 뽑기로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경선을 할 경우 계파 간 격돌장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갈등이 극심하고 당의 진로가 시계제로인 상황에서 원만하게 원내대표를 선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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