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찌감치 조상을 모신 가족들은 손에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아직은 연휴가 넉넉하게 남아서 크게 서두를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래서 표정들이 더 밝았나 봅니다.
이어서 김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자락이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거대한 솜사탕 속에 빠진 듯, 꿈속에서 안갯속을 거니는 듯, 관광객들은 핑크뮬리의 매력에 흠뻑 취합니다.
김종수 / 전북 정읍시
"성묘 끝나고 애들 가을 풍경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사진상보다는 훨씬 예쁜 것 같아요."
바닷가 소나무 숲 아래엔 선홍빛 꽃무릇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나, 둘, 셋! 아 예쁘다."
오랜만에 만난 손자와 화사한 꽃밭을 거닐다 보면 마음도 풍성해집니다.
정석균 정태양 김순자 / 부산시 북구
"꽃도 참 좋고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가족이 더 돈독해지고 또 이렇게 손자랑 같이 나와서 더 좋아요."
대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전통 악기를 직접 만들어 보고,
김은선 / 인천시 연수구
"전통문화 체험하고 뜻깊은 시간 보내려고 왔어요. 아이도 굉장히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요."
한복을 차려입고 경복궁의 운치도 한껏 느껴봅니다.
황이준 / 부산시 진구
"부산에서 왔고 오늘 아침에 왔어요. 한복 입고 이런 거를 내년에 근정전 와서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오늘 하루,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넉넉하고 여유로운 추석 명절을 보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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