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을 지내는 방법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있죠. 명절 제삿상 세트가 판매돼 놀라움을 안겼던 시절을 지나 최근 몇해 사이 나타난 변화 가운데 하나가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입니다. 1인 가구가 는 데다 명절에 대한 생각이 바뀐 탓이 큰데요.
차순우 기자가 '혼추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0~30대 직장인들이 승복을 입고 매트에 누웠습니다.
스님의 동작을 따라 천천히 몸을 움직입니다.
"천천히. 다시 세우고, 반대로"
추석 연휴, 고향에 가는 대신 도심 속 '휴식'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일에 치여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쉴 시간을 주기로 결심한 겁니다.
장경인 / 경기 광주시
"요즘에 좀 일이 힘들어서 뭔가 해소되는게 좀 필요했는데 지금 기분이 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취업 준비생들은 고향 대신 스터디 카페를 찾았습니다.
김보민 / 경기 고양시
"명절 때 (취업)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도 이해해 주실 것 같아요."
김낙영 / 스터디카페 사장
"명절 날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데 공부할 곳이 없다 문 열어주시면 안 되냐 그런 분들이 꽤 많이 계셨어요."
최근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3명은 추석 연휴 고향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
저마다의 이유로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혼추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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