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대 증원 2천 명을 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며 한층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의료계도 대통령과 전공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통일된 안'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주말부터 정부와 의료계 모두 발언 분위기가 상당히 바뀐 것 같습니다. 의정 모두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정부가 연이틀 2천 명 증원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중대본 회의 뒤 브리핑에서도 2천 명 변경이 매우 어려운 건 틀림없지만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의료계가 제안한 증원 1년 유예와 관련해서도 '절대 안된다'고 일축하는 대신,
일단 증원을 중단하고 추가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주장이 아니라 답하기 어렵지만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며 대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검토한 적 없고 검토하지도 않겠다고 정정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의협도 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주말 동안 2천 명 증원 반대가 증원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며 350명 부터 1,500명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니 같이 논의하자고 밝혔고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며, 면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반전시켰습니다.
의협은 또, 총선 뒤부터는 의협과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 대표가 모여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대통령이 요구했던 '의료계의 통일된 의견'을 내기 위한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의정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의대들도 속속 수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가천대와 전북대 등 14개 의대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 주엔 17개 대학이 추가로 개강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1곳이 학사 정상화를 시도합니다.
[앵커]
의료계와 정부 모두 한발씩 물러선 건 다행입니다.
그러면 의료공백 돌파구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일단 의정 대화 협의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공의들이 복귀할 거란 기대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해 피해가 커지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큰 부담인 데다
교수들이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과중한 업무를 견디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일단 환자 곁에 복귀해 진료를 어느 정도 정상화하면서 논의를 이어나가는 게 시급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대화가 좀 더 진전되어야 가능한 만큼 당장의 공백이 문제인데요.
중대본은 진료간호사 2,700명을 추가 투입하고 내일부터 요양기관 의약품이나 장기 복약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은 검사 없이 재처방 받을 수 있게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중대본에서는 실손보험 의료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요.
과거 판매됐던 1, 2세대 실손보험이 본인 부담이 거의 없다 보니, 비급여를 양산하고 건보 부담을 키웠다면서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실손보험 보장 범위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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