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 화상 연결 :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의정갈등이 8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조정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총선 이후 의사단체들이 한데 모여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갈등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이렇게 평가하셨던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셨습니까?
[김성근]
저희가 미리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 만남은 대통령께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고 요청이 왔고요. 그다음 전공의들은 중간에 어떤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의미로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하지만 어떤 제안이 오거나 또 제안을 하거나 이런 내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어서 거기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처음으로 양측에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위원장님께서는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해 주셨지만 이 만남 때문에 전공의 일각에서는 박단 위원장 탄핵 성명서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갈등이 지금 어떻게 봉합이 되고 있습니까?
[김성근]
여러 가지 대화를 시도하는 국면에서 보면 오해도 있을 수 있고요. 거기에 대한 설명을 얼마나 자세하게 하느냐, 이런 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싸움이라고 할까요. 이런 과정이 길어지게 되면 당연히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출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갈등 상황, 그다음에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금 2000명으로 못 박았던 의대 정원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데 유해진 모습 같아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김성근]
처음부터 말씀하셨던 2000명은 논의할 수 없다, 이런 단어보다는 조금 유해졌다고 저희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단어로서는 조금 바뀐 느낌은 있지만 실제 행동이 그런 게 보여지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2000명 증원은 일단 올해 과정은 하고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도 논의는 할 건데 당장 내년에 증원을 멈출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을 하면 일단 2000명 증원은 그냥 가야 되겠다 이런 답변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 진의인지 저희가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내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배분이 끝난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수치 조정이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혼란은 없을지도 궁금하거든요.
[김성근]
대학별 정원을 증원 규모를 정해서 발표를 하셨죠. 하지만 각 대학에 그 정원을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입시요강이 발표되기 전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저희가 시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전향적으로 빨리 나서주시면 해결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건이 마련된 다음에 정원을 배정하는 게 원래 순서 아닙니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이번에 고려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년 입시요강이 다음 달이죠. 5월에 최종 확정돼서 공표가 될 예정인데요. 증원이 2000명 혹은 더 줄어든 안으로 타협이 되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성근]
저희가 생각하기 싫은 미래가 되겠죠. 입시요강이 발표되고 나면 이제는 이 문제는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그 이상까지 확대가 됩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거고요. 그 다음에 그 시기가 되게 되면 학생들의 유급 내지는 휴학이 완전 현실화가 될 거고 그 상황이 되면 저희가 가역적인 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다. 이런 어려운 상황까지 상정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이런 물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 지금 의협 비대위는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중재안으로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입장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김성근]
비대위에서 1년 유예를 제안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원래 전공의들이 제안했던 그다음 의대비대위가 제안했던 첫 번째 내용은 현재 2000명 증원이 무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원점에서 재논의를 하자는 내용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해 증원은 불가능하게 되겠죠. 그런 의미로 받아주시면 좋을 것 같고. 과학적이고 또 합리적인 증원안을 도출하기 위한 이런 논의 구조를 만들고 그걸 토의를 통해서 결정하고 그거를 반영하자 이렇게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 부분 1년 유예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지금 못을 박았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성근]
글쎄요, 그거를 재검토를 안 하시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일단 올해도 일부분은 증원을 하는 것으로 일단 계획을 하고 그다음을 논의하신다는 건지 조금 저희가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2000명 증원을 안 하겠다. 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총선 이후가 이 의료대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사단체들이 한데 모여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는데요. 지금 이 부분은 어떻게 조정되고 있나요?
[김성근]
지난 일요일 저희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협 비대위 그다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그다음에 전공의협의회, 의과대학학생협의회 등등과 같이 합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견도 있었고요. 가능하면 얼굴을 같이 보여드리는. 왜냐하면 의료계 단체들의 의견이 굉장히 다르게 분출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로 보여드리기 위한 그런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의견 조율이 진행되어야 하는 단계가 있어서 명확하게 확정이 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의견을 하나로 모으려는 데 있다라고 하셨는데 말씀하셨듯이 하나로 모은다고 하셨지만 이 부분이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이 합동 기자회견이 합의된 게 아니라고 지금 말했거든요.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을 직접 맡겠다고 하고 있는데 갈등이 좀 있는 겁니까?
[김성근]
그래서 합동 기자회견은 방금 설명드렸다시피 저희가 어떤 내용이나 형식이나 이런 걸 결정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식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확정이라고 얘기하기는 좀 어렵고요. 임현택 회장 당선인께서도 저희 비대위원으로 지금 참여하고 계신데 어쨌든 차기 회장으로서 5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를 3주 정도밖에 기간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넘겨받아서 앞으로 또 끌고 가는 그런 의지를 표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외에도 박단 위원장도 합동브리핑에 합의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근]
마찬가지 저희 회의 자리에 참석해서 같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박단 위원장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요. 그 자리에서 같이 의견을 표출했으면 좋겠다고 저희가 제안을 했고 전공의들과 같이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서 그런 표현을 했다라고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도 그렇고 박단 위원장도 그렇고요. 아직은 정부와 대화가 조금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의사단체들이 더 많은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근]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과 비슷한 얘기인데요. 정부에서는 처음에는 2000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셨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통령 담화 발표 후에 약간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만 조금 바뀐 것 가지고 저희가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협상이라든지 대화의 단계는 아니다, 이런 의견들이 많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도 지금 굉장히 궁금합니다. 현재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이제 8주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의료 현장 상황 굉장히 어렵죠, 어떻습니까?
[김성근]
저도 지금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과 교수로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심하게 환자를 많이 돌봐야 되는 과들은 일주일에 3일씩 교수님들이 당직하고 계시고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이런 경향도 있고. 많은 병원들에서 응급실을 열어놓고는 있지만 실제로 응급실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조만간 야간 진료가 어려워진다든지 이런 응급실도 서울에서도 많이 늘어날 것 같고요. 응급의학과 의사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지금 겹치고 있어서 이제는 체력적인 한계에 다 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응급실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응급실 의사들이 지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사직을 불사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한 의협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성근]
비대위 회의 후에 응급의학의사회 회장님께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지금 응급의학과 입장에서 보면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선생님들이신데 지금 배후의 임상과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로딩이 많아지고 있는 거죠. 마찬가지 체력적인 어려움, 이런 것들을 먼저 호소하고 계시고 그다음 이 문제가 너무 길어지게 되면 실제적으로 응급실에서 이 환자들 다 받아서 해결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의 안전에서도 문제가 생길 거기 때문에 이 사태를 더 길게 지켜볼 수 없다 이런 입장으로 저희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대생 집단 휴학 부분도 궁금합니다. 수업 거부로 학사일정의 파행을 겪어왔는데요. 그런데 의대 중 일부는 오늘부터 수업을 재개했거든요. 유급 우려는 이제 없는 겁니까?
[김성근]
아닙니다. 오늘부터 재개한 학교들도 있고요. 다음 주까지는 대부분의 의과대학들이 강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도 하고 있고 오프라인 수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석 일수가 미달이 되면 자동으로 유급이 됩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금 휴학계를 처리를 안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 수업 일수를 못 채우면 유급이 되는데 예전 같으면 한 학기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중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블록 강의라고 해서 한 과정이 3주에 끝나고 4주 안에 끝나는 과정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물리적으로 따지면 1주 내지 2주 안에 유급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여기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큽니다.
[앵커]
지금 온,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했다고 하는데 온라인 수업도 문제는 없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김성근]
온라인 수업은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잘했었기 때문에 수업 전달 상황에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이게 대규모 강의 말고 소규모 강의 경우에는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문제는 실습입니다. 현장실습의 대응 그다음에 병원에서 실습해야 되는 과정은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거든요. 여기에 대한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더 심각한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의 적극적인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위원장님은 정부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말한 바가 있는데요. 지금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김성근]
일단 지금의 모습은 서로 간의 신뢰가, 특히 젊은 의사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2020년 의정합의가 있었는데 거기 내용에 보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분명히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정 합의가 깨져 있기 때문에 정부와 문서로 합의가 된 내용도 이거를 지켜지지 않는데 말로만 하는 내용을 우리가 믿을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을 드리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2000명 증원에 대한 작업을 중지해 주신 다음에 대화가 진행될 수 있게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셔야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첫 단초가 된다, 이렇게 저희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갈등이 하루빨리 봉합이 되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 환자들을 위한 의협의 대책이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김성근]
사실 의사들만큼 환자 곁을 지키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지금 병원에 있지만 저희 환자들 수술해드리고 싶고 여러 가지 서치해드리고 싶고 모든 의사들이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젊은 의사들도 병원에서 밤을 새가면서 응급실을 지키고 중환자실을 지키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환자들을 버리고 싶어서 이렇게 밖에 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고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저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게 결국 이 문제를 푸는 가장 정공법이라고 생각하고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다 편법일 수밖에 없고요. 환자분들한테 너무나 죄송하지만 이 사태를 빨리 끝낼 수 있게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또 정부에게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력을 넣어주셔야 될 분들도 저희 국민들과 환자분들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총선은 YTN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