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코앞인데 새하얀 눈 세상…5월 중순 첫 대설특보
[앵커]
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려 계절이 다시 겨울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기상 관측 이래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강원지역 눈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현장에 나와 있지만 저도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사방이 온통 흰 세상이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정말 겨울처럼 춥습니다.
저도 5월 중순에 옷장에 넣어두었던 패딩을 꺼내 입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이곳 해발 1450m 발왕산 정상은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 8시 이후 눈은 모두 그쳤고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강원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는데 오늘 오전 9시부로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건 1999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인데요.
앞서 가장 늦게 대설특보가 발효된 기록은 지난 2021년 5월 1일이었습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만큼 해발 1,000m 이상의 강원 산지에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기상청이 집계한 공식 자료는 고성 향로봉 14.9cm가 유일하지만, 설악산사무소가 측정한 자료를 보면 소청대피소 40cm, 중청대피소 2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이곳 발왕산 정상부에도 10~15cm의 눈이 쌓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상치 못한 눈이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눈과 비는 모두 그쳤고 당분간 강원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평창 발왕산 정상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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