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 넘게 상승…임차인 불안 커져
[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내내 오르면서 임차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빌라가 아닌 아파트에 살려는 이들은 늘었는데 주택 공급 실적은 목표를 절반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2,500세대 아파트입니다. 지난달까지 84㎡ 전세가 7억원 이하에 거래됐지만 이번 달 7억 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며 5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선 최근 입주 물량이 몰린 강동구를 뺀 모든 구의 전셋값이 올랐는데 중구, 은평구, 노원구 등 강북권이 0.1% 이상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다만, 전셋값 급등기는 재현되지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1년간 상승 폭이 5% 수준인 데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48%로 낮은 수준이라는 건데, 그렇다해도 임차인 입장은 불안합니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 3786가구로 지난해보다 27% 이상 줄어든 데다 공사비마저 크게 올라 선뜻 매매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는 계속 올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7월이면 임대차 2법으로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한 전세 매물의 4년 만기가 돌아와서 집주인이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가 재계약이 늘면서 시장에 전세유통 물량이 감소한 게 전세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 주 전세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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