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폭탄에 한국 기업은…태양광·반도체 반사이익 기대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우리 업계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태양광, 철강 등 주요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현지시간 14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대중국 관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25% 인상하고, 반도체와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는 2배 늘린 50%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업계도 미국의 '관세 폭탄'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업계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물량 공세로 미국 시장을 점하고 있었던 만큼,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섭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이후 중국산 반도체 수입은 계속 줄어든 반면, 한국산 수입은 4년간 연평균 1.9%씩 늘어났습니다.
반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중국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 장벽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동남아, 유럽으로 헐값에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산 철강재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중국산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업계별 손익 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미국에 대해서 거의 사상 최대치이거든요. (중략) 흑자규모가 커진다든가 이렇게 되면 유사하게 우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 이렇게 나올 수가…."
산업부는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와 관련해 대응을 논의하는 업계별 간담회를 추진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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