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어제(23일),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른바 'VIP 격노'와 관련한 녹취를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해당 통화는 채 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1일, 해병대 한 고위 간부 사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간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말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를 뒤집는 증거가 나온 겁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VIP 격노설 프레임을 묵과할 수 없다"며 오늘(24일) 오전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재훈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의 격노를 접한 사실이 없다"며 "그 누구에게도 '사단장을 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격노인지 여부는 발언자와 청취자와의 관계, 청취자가 느끼는 주관적 감정에 따라 그 평가가 다를 수 있다"며 "법률적 평가나 판단의 영역으로 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이 김 변호사에게 '그럼 격노가 아니고 차분한 지시는 있었는지' 묻자 "내용이 중요한 건데 격노에 사람들이 꽂혀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7월 31일엔 대통령실 소속 누구와 이 전 장관이 통화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질문하자 "장관이 대통령실 통화 여부를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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