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앞으로 까만 물체가 보입니다.
다름 아닌 곰입니다.
할머니를 보고 천천히 다가오는데요.
공포로 얼어붙을 상황에서 할머니가 침착하게 허리를 굽힙니다.
돌을 주워들고 곰을 노려봅니다.
기 싸움에서 눌린 듯 곰이 결국 숲으로 도망칩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마가단 작은 마을에 사는 할머니의 이름은 올가 프로코펜코. 올해 70살입니다.
프로코펜코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렇게 용감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도망가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며 "돌을 주워서 개를 쫓듯 곰을 쫓아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마가단 지역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찾는 곰이 출몰해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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