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증원이 오늘(24일)이면 확정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늘 오후 의대 정원을 약 1500명 늘린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하는데요. 하지만 '원점 재검토'라는 의료계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늘 오후 2시 대입전형위원회를 엽니다.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에는 의과대학이 있는 31개 대학 모집인원을 기존보다 1469명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차의과대 정원 증가분 40명까지 더 하면 총 증원 규모는 1509명이 됩니다.
이게 확정되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대교협 승인이 끝나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모집 요강을 오는 31일까지 공고해야 합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반발 중입니다.
정부가 지난 2월 6일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한 뒤 전공의 90% 이상이 현장을 이탈하고,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 휴진 등으로 맞섰는데 지금까지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는 어제도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입장도 여전히 강경합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와 같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환자를 생각할 때 마음이 무겁다면 한시라도 빨리 복귀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의료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수가 체계 개선 등 의료 개혁 과제는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진호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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