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재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엔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단 특검을 피하고 공수처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한고비 넘겼다는 건데,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총회를 열고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막판 표 단속에 나섰던 국민의힘.
가결에 크게 부족한 표차로 특검법안이 폐기되자 크게 안도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단일대오에 함께 해주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결과를 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예상보다 이탈표 규모가 적었던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일일이 감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앞서 특검법 찬성 입장을 공개했던 5명 중 김웅·안철수·최재형·김근태 의원은 자신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저는 제 소신대로 그리고, 또 지금까지 여러 번 의견을 밝힌 대로 투표했습니다."
5명 중 유의동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습니다.
국회 본회의 여당 의원의 참석률과 이탈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대통령실은 부결 직후 한고비를 넘겼다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탈표가 적은 건 원내지도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정권을 방탄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당정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장의 위기를 넘었지만,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의 '방어'는 더 험난할 거로 보입니다.
여당 의석수가 더 줄어드는 22대 국회에서 야당이 재추진을 공언하고 있고, 여당 내 다른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기 전에 공수처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를 압박하고, 수사결과 발표 뒤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논리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이지호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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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이지호 / 영상편집: 우성호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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