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끊임없이 날아오는 북한의 오물 풍선에, 우리 군은 대응 수위를 높여 최전방에 설치된 모든 대북 확성기를 동시 가동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김민관 기자가 직접 가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자유의 소리 : 먼저 노래부터 띄울게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저 먼바다 끝에 뭐가 있을까 다른 무언가 세상과는 먼 얘기.']
우리 군이 최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40여 대를 이틀 연속 동시 가동했습니다.
대북 심리전용 방송 '자유의 소리'는 확성기를 통해 최대 30km 거리까지 전달됩니다.
기존에는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을 번갈아 가며 대북 방송을 틀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오물 풍선 살포에 전지역 동시 가동으로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면서 내용도 바꿨습니다.
북한 정권이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 확성기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자유의 소리 : (미사일이) 균형을 잃고 날아가다 펑 하고 터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전기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고 그 누가 반길까 싶은데요.]
최근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 소식 등도 방송이 됐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내부 동요라든지 탈북 또 기강이 흔들리거나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에 따른 2차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북 방송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6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확성기 전면 가동에 따라 접경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남북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김민관 기자 , 이동현,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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