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극한 호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 지역은 아직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터와 집이 물에 잠기거나 무너졌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밤부터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곳은 하천이 아닙니다.
경기 파주시 한 지하상가 모습입니다.
업주들은 물을 막을 엄두도 낼 수 없었고, 몸을 피하는 게 다였습니다.
[고모 씨/건물 관리 업체 관계자 : 물이 이쪽으로 이렇게 와서 쭉 내려와서 여기서 물이 폭포수처럼 계속 아래로 떨어지게 된 거죠.]
물이 들어찼던 상가 지하에 내려와 봤습니다.
물에 젖은 내장재는 완전히 뜯겨나갔고 머리 위에는 당시 물이 들어찬 흔적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상가는 아수라장입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상황, 씻어내고 정리하는 사이에 또 비가 내립니다.
가게 주인은 이 빗물에 식기를 씻습니다.
[김승신/침수 피해 식당 사장 : (물이) 또 찰까 봐 걱정되고 이 상황이 수습이 너무 안 돼요 지금…]
중복을 사흘 앞두고 삼계탕집 주인은 닭 1,000마리를 버렸습니다.
손해도 손해지만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
[최모 씨/침수 피해 식당 사장 : 잠 못 자요. (비가) 또 오면 또다시 정리해 놓은 게 또 물난리 나면 그거 어떻게 받아들여요…]
건물 외벽은 다 떨어져 나갔고
[황모 씨/인천 연희동 : (외벽이) 무너지니까 그 틈새로 물이 더 많이 들어오는 거죠.]
물이 들어찼다 빠진 반지하 집은 아직도 물을 빼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와 바람이 예보되어 있고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오원석 기자 , 김준택, 신승규,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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