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소영 관장과 이혼 소송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대법원에 500쪽 분량의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상고이유서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1조 원 넘는 재산을 분할하라는 2심 판결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노 관장은 서울가정법원장 출신 최재형 전 의원을 법률 대리인단에 추가하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소영 관장에게 1조 3800억 원의 재산을 분할하라는 2심 판결 뒤 최태원 SK 회장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난 6월)
"재산 분할에 관련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최 회장 측은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상고 이유서엔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비자금 유입과 6공화국 특혜로 SK가 성장했다는 2심 판단에 대한 반박과 재산분할 산정근거에 '치명적 오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2심 재판부가 비자금 유입의 증거로 인정한 김옥숙 여사의 메모와 약속어음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관장도 상고심을 앞두고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리인단에 합류시켰습니다.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 출신으로 조희대 대법원장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최재형 / 노소영 측 변호인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최 회장 측도 대법관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홍승면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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