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했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드렸죠. 이번엔 연합 동아리를 결성해 마약을 집단투약하고 유통까지 시킨 명문대생들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동아리 회장은 명문대 대학원생이었는데, 고급호텔에서 파티를 열며 회원수를 300까지 불리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남녀가 모여 춤을 춥니다. 차문까지 여닫으며 흥에 취해 있습니다.
한 대학생 연합동아리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그런데 이 동아리의 회장인 명문대 대학원생 A씨 등이 최근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21년 동아리를 만든 뒤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열며 회원수를 300명까지 불렸습니다.
그런데 회원이 늘자 2022년 12월부터 1년간 수십차례에 걸쳐 마약을 집단투약하고 유통까지 시켰습니다.
투약자 중엔 명문대생을 포함해 로스쿨 준비생과 의대와 약대 준비생도 있었습니다.
이희동 /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서울·수도권의 주요 13개 대학의 대학생 총 14명이 대마,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을 매매하고 투약한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구입한 마약을 회원들에게 2배 가격에 팔아 지난해에만 1200만 원의 수익을 냈고, 투약자들은 놀이공원과 공연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까지 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약자들 간 전화 통화
"근데 이게 팀전이란 말이야. 나만 입 다물면 안 돼. 우리 다 같이 다물어야 돼."
검찰은 마약 투약자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대화방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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