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인데, 윤 대통령이 소환 통보에 잇달아 불응하면서 강제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이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조본은 세 번째 소환 통보일이 지나자마자 전격적으로 영장 청구를 진행했습니다.
공조본은 지난 18일과 25일, 그리고 2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잇달아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며 불응했습니다.
피의자인 윤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강제 수사를 시도한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영장은 공수처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 이름으로,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를 관할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청구됐습니다.
법원은 윤 대통령 혐의나 체포 필요성이 소명됐는지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영장이 발부된다면 실제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공조본이 이를 곧장 집행하는 대신, 이를 고리로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임샛별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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