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속 열대야가 보름 이상 이어지면서 밤잠 못 이루는분들 많으신데요. 밤 사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해 300여 세대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야했습니다 차에서 에어컨을 틀어놓은채 쪽잠을 청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어두컴컴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도 멈춰섰습니다.
한밤중이지만 잠들지 못한 주민은 베란다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1920세대 중 340여 세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27도를 웃도는 열대야 속 갑자기 정전이 되자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주민은 차에서 에어컨을 켠 채 잠을 청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너무 습해 가지고, 자려다가 도저히 잠 못 자서 더워서. 내일 일은 가야 되니까 조금이라도 자려고."
정전은 노후 변압기가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관리소 관계자
"한전에서 이제 변압기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해가지고. 변압기가 지금 한 30년이 넘었으니까."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17일 이상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5도가 넘는 이번 찜통 더위가 다음주까지 열흘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전은 열대야로 야간 전력 사용이 늘고 있다며, 낡은 전기 설비 등 정비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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