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주택 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은 꿈과도 갇습니다. 그런데 새로 입주할 기회가 주어져도 가구 등의 물품을 구입해야 하는 부담은 남게되죠. 그래서 서울시가 여러 호텔과 손잡고 가구 등의 물품을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는 사업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주거 취약계층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현장에 고승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의 두 평 남짓한 한 쪽방. 사람들이 이삿짐 나르기에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6년을 거주한 70대 연경호 씨는 이사가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연경호 / 서울 금천구
"처음에 방 보러 왔을 때 제일 좋았어요. 너무 좋아서 그냥 다른 거 안 따지고 그냥 오케이 한 거예요."
연 씨의 새 보금자리입니다. 방 2개에 거실까지 갖춘 15평짜리 집에 침대와 의자 등이 들어갑니다.
가구는 쪽방에서 평소 연 씨가 쓰던 게 아니라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제공한 겁니다.
오애리 / 금천 주거상담소 주임
"쪽방에 살다 보니까 침대에 누울 공간도 없었고. 근데 이번 기회에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후원해 주시겠다는 연락이 왔고…."
서울시는 시내 여러 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구 등 교체되는 호텔 물품들을 취약계층에게 후원하는 사업을 올해 10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파르나스호텔로부터 30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증받아, 시내 84개 기관과 임대주택 등 저소득 가정에 지원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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