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스스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사이트에 후기를 올린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업계에선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카메라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렌즈업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한 남성의 집으로 들어가자 집안 곳곳에 카메라와 렌즈가 가득합니다.
컴퓨터 안에는 성매매 장면이 담긴 영상이 셀 수 없을 만큼 저장돼 있습니다.
집주인인 30대 남성이 최근 5년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성매매 했던 영상들로 1900개가 넘습니다.
이 남성은 업주들로부터 10에서 40만 원을 받고 이 성매매 영상을 후기 형식으로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영상들은 27대의 전문가용 카메라와 조명을 갖추고 찍었는데, 피의자는 카메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광학렌즈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전문가였습니다.
일부 영상은 성매매 여성의 신분을 노출한 채 지인에게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전영진 / 경기남부청 범죄예방질서계장
"(성매매 여성들도) 촬영을 해서 이거를 움짤 형식으로 게재하는 것은 동의를 했지만 이걸 개인적으로 유포한 것은 동의가 안 됐다고…. "
피의자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서 '검은 부엉이'라고 불리는데,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에 정보가 등재될 만큼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함께 편집 등을 맡은 전문 광고 대행업자 7명과 성매매 업주 등 20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검은 부엉이'가 벌어들인 1억 원을 포함한 이들의 범죄수익금 12억 5천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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