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들이 응급실을 지키지 않는거야 그렇다 치지만,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 파견한 군의관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행위는 도대체 뭘 위한 건지요? 의사 맞습니까? 보복을 우려해 응급실 근무를 포기하는 군의관들이 속출한다는데, 정부가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복귀 의사의 신상이 담긴 의료계 블랙리스트입니다.
"추석 때 힘써 주시는 응급의학과 공보의와 군의관 제보를 받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군의관 28명의 소속 부대와 이름, 파견 병원과 근무 횟수까지 공개돼 있습니다.
주소와 부모의 직업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군의관이 출근을 하려고 병원에 가다가 공격을 받고 되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입니다.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이와 관련해 정부는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정부는 또, 의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유포한 혐의로 이미 30명 정도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응급실 근무를 거부한 군의관들에게 징계를 거론했다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정부는 이번 주내 군의관 250명을 배치해, 응급실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신경희 기자(heyjud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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