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월정액을 내면 무료배달을 하는 서비스에 나서자 외식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점주들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인데요. 외식업계는 배달앱 3사를 공정위에 신고했고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사는 배달앱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프랜차이즈 1300여개가 포함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이달 안으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가격을 올릴 때 사전에 협의해야 하는데, 배달앱들은 가맹점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는 이윱니다.
외식업계가 배달앱을 상대로 정식 신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호진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배달의 민족 등은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여 일방적으로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고…"
배달의민족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배민은 모레부터 그동안 무료로 시범 운영해 온 구독제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데, 가맹점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
"이번에 9월 11일자로 이게 바뀐다 배민에서 이거(배민클럽) 할 거냐라고 했을 때도 저희는 원래대로 할 거기 때문에…"
롯데리아는 지난주 가맹점주들에게 배민클럽에 입점하지 말라고 권고문을 보냈고, 써브웨이와 본죽 등도 사실상 배민클럽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들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기자(m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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