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선 오늘(9일)부터 대정부 질문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의료 대란 등에 대해 따져 물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계엄령 준비설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 질문 첫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백 수수, 최근 제기된 총선 개입 의혹까지 규명하기 위해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엔 총선 개입까지.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낀 국정농단이다. 이렇게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재/법무부 장관 : 제가 아직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떤 법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개된 김건희 여사 녹취록 내용이 다시 언급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 김건희 여사는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의원님, 의원님께서는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십니까?]
민주당은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대란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었고, 한덕수 총리는 이전 정부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어려운 결정을 안 하셨던 (이전) 정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계엄 준비설'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아직까지도 아무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우리 국가의 역사에서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거다라는 데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제3자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실질적 임명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권력 분립 원칙에 의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승환 기자 , 박재현, 김영묵,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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